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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 '양호정 초대 展'

기사승인 2024.09.19  09: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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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유경미술관(관장 경명자·유천업)에서 양호정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양호정 작가는 한국 전통 수묵화와 현대 회화를 융합하며, 한국적 정신과 미학적 개념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양호정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미적 해석을 제시한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전통 재료로 물질과 정신, 형태와 감각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에 몰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과 중국이라는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 속에서 작품 활동과 시각적 영향을 받았지만 그녀의 작업은 두 국가의 문화적 공통분모에서 벗어나거나 도리어 더 깊이 침투하고자 한다.

전통과 현대, 재료와 직관,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며 현대 미술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케 한 작품은 익숙한 듯 하면서 낯설다.

전통적 수묵이 펼쳐 놓은 자연의 흐름과 생명의 근원이 작가의 손끝에서 피우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화폭에 그려진 표현 방법이 작가의 목소리로 작동되려면 생명력을 불어 넣은 것은 기교가 아닌 작가의 체온이다.

작가의 체온은 의식이며 이러한 의식이 발아되는 곳이 정신이다. 양호정 작품의 중요한 본질은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과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삶이 결과적으로 소통과 나눔이라는 통로라는 것이다.

이는 자연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방식과 통한다. 화폭에 그려진 익숙함을 공감하기 위해 비워야 하는 것은 화면이 아닌 작가 내면의 생각이며, 비움이 먼저 선행되어져야 허공에서 건져 올리거나 끄집어 내는 것과 같다.

양호정 작업에서 두 국가적 교차점은 재료에 대한 해석과 재발견이 아닌 다름을 찾는 것이다.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의 막사발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그릇이 단순한 용도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정서가 깃든 상징적인 존재로서 발견한다.

용기로서 쓰임보다 추상주의 표현으로 흐름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작가가 그릇을 통해 생명과 자연,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고, 그릇의 소박한 형태 속에서 인간 존재의 근원적 가치를 찾고자 한다.

생명의 흔적을 드러내고,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의 본질을 읽어내려는 작가는 물과 먹의 유연함을 단단한 쇠붙이나 콘트리트 재료로 차용해서 구조를 만든다. 수묵이라는 재료가 공통적으로 사용되어지기에 기존 수묵과 다르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또 양호정 작가는 한국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문화의 탯줄’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과 문화를 잇는 중요한 가교적 역할로서 걷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한국 전통 막사발을 수묵화로 보여 주고자 하는 거친 표현주의 이미지를 현대 회화로 변주하며, 이를 통해 한국적 정신과 정체성을 국제적 맥락에서 조명한다. 작가는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문화적 전통과 현대적 변화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활동하면서도, 전통과 현대, 물질과 정신,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있게 연구하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양호정은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생명과 자연,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표현하며, 한국적 정서의 재료를 통해 직관적 창작 과정과 재료의 변형을 통해 현대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한다.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예술이 지닌 깊은 철학적 의미와 생명력, 그리고 에너지의 흐름을 통해 관객에게 강렬한 울림을 제공한다.

문의 사항 및 자세한 내용은 도윤수 학예사(055-632-0670) 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홈페이지(www.hggmuseum.com)를 참조하면 된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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