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18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 청곡리 공룡·새 발자국 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오후 2시 사등면 청곡리에서 현장을 공개했다.
사등면 청곡리에서 발견된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기초조사를 추진중인 진주교육대학교부설(이하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사등면 청곡리에서 스테고사우르스, 하드로사우르스류, 백악기의 목 긴 초식 공룡(용각류), 육식 공룡 등의 공룡발자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발견신고 때 확인된 바 있는 △물갈퀴 새 발자국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거북 발자국 △어류 수영 흔적 △익룡(추정) 발자국 등 10 종류가 넘는 동물들이 남긴 흔적이 확인돼 백악기의 높은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특히 9개의 화석층에서 확인된 공룡 피부 인상 화석 11점은 국내 최대 공룡 피부 인상 화석산지에 해당한다"며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 자국으로 특수한 경우에만 형성되는 희소성이 높은 자료"라고 말했다.
보고회를 주재한 박종우 시장은 “이번 결과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연구기관에서 많은 논문 발표와 지속적인 연구를 해달라"며 “화석산지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국내외 사례들과 함께 용역보고서에 충실하게 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사등면 청곡리에서 현장공개회를 진행했다. 한국 최초로 스테고사우루스류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보도 이후 “진짜 현장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냐”, “우리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는데 꼭 데려가겠다” 등의 문의전화가 빗발친 걸로 알려졌다.
조사를 진행한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가 보고회에 이어, 현장공개회를 진행했다.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스테고사우르스류 공룡 발자국, 백악기의 목 긴 초식 공룡(용각류),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르스류 등의 공룡발자국을 직접 보며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물갈퀴 새·진동새·한국 함안새 발자국, 공룡 피부인상 화석에 대한 답사도 함께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화석산지가 발견된 곳은 바닷물이 계속에서 유입되고 빠지는 곳으로 유적을 볼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되어 있고, 새 발자국의 경우에는 그 크기가 워낙 작아 일반인들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 현장공개회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및 현장공개회를 마무리한 후, 용역보고서를 수정·보완해 11월 중 용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