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반대식] 거제 정치에도 '비상등' 켜졌다

기사승인 2024.12.05  17:31:15

공유
default_news_ad1

- 전) 거제시의회의장

지난 3일 깊어가는 초겨울 밤에 도저히 믿기지 않는 비상계엄령이 발동됐다.

하지만 심야 국회가 가까스로 열리면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190표로 가결됐다. 6시간 동안 정국은 소용돌이 쳤지만 다행히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됐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하나로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동안 입법권력을 거머쥔 민주당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회 운영도 그 원인 중의 일부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도 좀 더 성숙한 대화와 정치력으로 갈등을 풀어갈 수 있었는데도...안타까운 느낌이다.

민생은 날로 힘들어지고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다. 지금은 아쉽게도 여·야를 불문하고 큰 정치, 대화정치, 민생정치를 제대로 하는 정치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의 혼란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구국적 결단이 필요하다. 그 대안 중의 하나로 대통령 중임제 개헌안이다. 대통령의 임기 단축 1년으로 총선과 함께 대선을 치루는 복안이다.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제22대 국회는 출범부터 정치와 민생은 실종된 채 당리당략과 이전투구의 싸움판으로 변질됐다.

급기야 지방정치까지 오염되고 학습돼 비슷한 형국이 됐다.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합리보다는 제멋대로' '순화된 언어보다는 시정잡배를 연상시키는 발언'이 난무한다.

정치 이념이 다르면 밥상도 따로 한다는 세간의 우스개 소리까지 들린다. 이래 갖고 우리 시민들에게 의회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정치인들 스스로 자문해 볼 때다.

제발 이 아름다운 거제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여의도 문법의 패륜적이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거리 현수막은 붙이지 말았으면 한다. 

지난달 거제 미래 100년 디자인의 기치로 열심히 일해왔던 박종우 시장의 퇴진으로 거제 정치는 큰 공백이 생겼다.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정석원 권한대행 체제로 1300여 공직자들이 차질없이 시정을 펼쳐 나가고 있으니 정말 다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내년 4월2일 재선거를 앞두고 이념대립과 흑색선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고, 거제 정치권은 격량속에 휩쌓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 시민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냉철한 판단으로 후보자 자질 및 정책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지역언론과 시민사회단체도 중립적 시각에서 각자 맡은 비판과 견제는 물론, 대안 제시에 충실했으면 한다.

조선시대 인재 발탁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기준이 있었다. 신(身)은 건강과 외모와 태도를 이르며, 언(言)은 말씨와 언변, 의사소통 능력을 말한다. 서(書)는 자기의 생각과 소신 및 비전을 글로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지, 판(判)은 변화와 위기관리에 대한 지혜와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거제시장은 1300여 명 직원의 공정한 인사와 연간 1조2천 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거제시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률을 극대화시키고 지역여건에 맞는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청렴을 스스로 실천하고, 시민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낼 굳은 신념과 의지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시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능력있고 지역을 잘 알고 준비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위기에 놓여있는 거제시를 안정시킬 수 있다.

요즘 너도나도 시장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췄다면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자유다.

다만, 자기 스스로 과연 우리 거제시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능력과 자세를 갖추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시민들도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귀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해 새로운 거제시를 이끌어 갈 탁월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ad43
ad50
ad49
ad36
ad42
ad41
ad40
ad39
ad38
ad37
ad4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