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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選出職)의 조건

기사승인 2018.02.27  15: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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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보기 칼럼] 서영천 / 본사 대표기자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은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어떻게 보면 모두가 거기서 거기다. 잘 났건 못 났건 뒤에서 보면 그저 사람 모습이다. 다만, 자신의 허물을 제대로 인식하고 진정한 뉘우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간됨의 면모는 다를 수 있다.

누구든 출세를 하고 싶어 한다. 또 될수 있으면 남 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 물론, 그럴만한 능력이나 덕망을 갖췄다면 남을 위해 큰 뜻을 펼쳐 볼만 하다. 그런데 인품과 그릇이 전혀 그렇지 못한데도 제 멋에 나댄다면 보통 큰 일이 아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자각해 반성하기 보다 늘 남탓만 하면서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져 있다. 결국은 자신이 서야 할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끝없이 헤매다 추락하기 십상이다. 처음부터 분수에 맞게 처신하는 게 오히려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자신의 마음도 편할 텐데 참으로 딱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지역에도 여러 인물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민심이야 어떻든 제각각은 다 잘나고 똑똑해 보인다. 그들 중에 누가 어떤 자리에 나아가도 시민을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하리라 믿고 싶다.

하지만, 스스로 바른 몸가짐과 청탁(請託)을 물리칠 각오가 없다면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시장이든, 의원이든 어떤 직위에 나아감에 있어 분수를 제대로 알고 진퇴(進退)를 분명히 한다면 나중에 부질없는 근심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 있다. 완장에만 눈이 멀어 주변과 조화도 이루지 못한채 아직도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정치 낭인(浪人)들은 보기에도 애처롭다. 마치 겨울이 돼도 떨어질 줄 모르고 간신히 매달린 이파리처럼.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권력이나 금력(金力), 젊음과 명예도 모두 한때다. 그 푸르던 이파리도 철이 지나면 낙엽이 되고, 떨어진 낙엽은 그저 바닥에 뒹구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지금껏 살아오며 수십번의 투표 끝에 얻은 결론은 정치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었다.

어두운 욕망을 뒤로 감춘 채 표를 구걸하고 껍데기만 사람인 얄팍한 정치 모사꾼은 절대 뽑지 말아야 한다.

춘당매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이다. 계절은 역시 어김이 없다. 한기(寒氣)는 바야흐르 오는 봄 앞에 제 스스로 물러갈 줄 안다.

이제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할 때다. 과연 누가 적임자겠는가?

이 칼럼은 필자가 과거 뉴스엔거제 대표 및 새거제신문 사장으로 재임할 때도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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