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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카타르 LNG선 독식 '눈앞'…日, 입찰참여 포기 시사

기사승인 2019.07.02  1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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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2조원대 '컨테이너선' 11척 수주도 기대 높아…중국과 경쟁서 유리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NG선>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P)가 지난 달 17일 입찰 마감한 9조원대 대규모 LNG선 수주전에서 일본의 입찰 포기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국내 조선 '빅3'간의 독식 경쟁이 될 걸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타르페르롤리엄(QP)이 최초 발주량 40척과 추가 발주 옵션물량 40척을 합친 최대 80척 이상의 대규모 LNG선 수주전에 국내 조선 '빅3'를 포함해 중국(후둥중화) 및 일본(이마바리) 조선사들이 '건조견적서'를 제출했다.

아직 최종 발주 분량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선사 1곳당 40척의 건조견적서를 제출해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동안 매년 10척씩 건조 계획을 조건으로 상정한 걸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본은 카타르가 요구하는 선형이 일본이 주력하는 성형과 다른데다 건조 능력까지 딸려 카타르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힘들다며 입찰 참여 포기 가능성을 시사한 걸로 전해졌다.

국내 조선 '빅3'의 경우 (Membrane)형 LNG운반선을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일본은 개발 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도 초창기 모델인 모스형을 주력 건조하고 있어 이번 수주전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일본은 LNG 운반선 건조 능력 면에서도 부족하다. 국내 조선 '빅3'는 1개사 당 연간 15척 내외로 건조 능력이 있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10척 정도 건조하는데 불과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단독 수주 건조한 17척에 훨씬 뒤질 정도다.

신조선 단가도 일본의 수준과 거리가 멀다. 카타르 신조선 투자액은 척당 2000억원으로 일본이 원하는 수준과는 맞지 않다.

일본 조선업체 관계자는 "카타르 정부로부터 건조견적서 제출 요청을 받았으나 1개사가 3년간 무려 40척을 건조한다는 무리한 요구사항으로 대응이 불가하다"고 밝힌 걸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의 LNG 수입량이 아시아 주요국 중 한국과 연간 1,2위를 다투고 있어 일본의 국영 전력·가스관련 기업이 카타르 정부와 LNG조달 수입계약 체결시 신조선 건 수 일부를 일본조선소에 발주하라는 조건을 내걸 경우 수주 가능성은 일부 남아있디. 

조선업계에서는 '빅3' 중 수주 경험 면에서는 2004년 카타르가 발주한 LNG선 53척 중 26척을 쓸어담은 대우조선해양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LNG선 수주 경쟁에서 월등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상반기 기업결합 등으로 부진을 겪은 현대중공업도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결과를 예측키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선 척당 가격은 1억8500∼1억9500만 달러 선"이라며 "대량 수주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제 가격을 받아내느냐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마린코프는 이번달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에 옵션물량 2척을 포함해 모두 17억 달러(약 2조원) 규모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한다.

신조 선박은 11척은 LNG와 중유를 연료로 쓰는 이중연료 추진선이며,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탑재한 사양이다. 희망 인도기한은 2022년이며, 입찰은 7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선 인도 시기상 이르면 연말쯤 수주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국내 조선 '빅3'와 중국 조선사가 맞붙는다.

조선·해운 전문 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에버그린이 선대를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기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찾고 있다"며 "입찰 후보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과 중국의 후동중화·양자강조선 등 주요 조선소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 '빅3'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연료 추진선 건조 경험·기술면에서 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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