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문화, 예술, 관광을 결합한 거제형 융복합 축제 필요
축제 콘텐츠 고도화 통해 축제 경쟁력과 도시 브랜드가치 높여야
거제시의회 조대용 의원(국민의힘·아주동 지역구)이 1일 열린 제24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스포츠와 문화, 예술, 관광을 결합한 거제형 융복합 축제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조대용 의원은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천여 개에 달하는 지역축제가 열렸는데 이 많은 축제들이 주로 봄, 가을에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대부분 몽골텐트 부스, 커다란 천변이나 운동장 등 특색 없는 공간에서 대중가수 초청 공연 등의 획일적인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자구노력을 해도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는 것이 지역축제의 현실"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여러 행사를 모아 지역 대표축제로 브랜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으므로 거제시도 시민들이 찾기 쉽고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기획한 ‘페스티벌 시월’을 대표 사례로 이야기하면서 10월 전후로 각자 개최되던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수제맥주페스티벌 등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행사를 묶어서 부산 전역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8일 간 집약적으로 선보여 10월의 부산을 ‘축제의 도시’로 브랜딩했고, 그 결과 지난 해와 비교해 관광객이 약 33%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남 순천시 ‘순천 가을 페스타’사례를 들어, 그동안 산발적으로 개최된 축제를 통합·연계해 관광객이 급증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약 두 달간 세계유산축전, 순천만 갈대축제 등 순천의 생태철학이 녹아든 콘텐츠들로 구성해 도시 곳곳에서 고유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해외 사례로는 중국 상하이가 9월부터 2달 동안 상하이 오픈 조정대회, e-스포츠대회 및 국제윈드서핑대회, 마라톤대회 등 국제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문화, 예술, 관광 테마의 상하이 국제 예술제와 관광 페스티벌, 빛 축제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융합된 다채로운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경남도 올해 처음으로 ‘이순신 승전지’를 테마로 해 거제, 남해, 통영 등 6개 도시를 연결하는 순례길 걷기 챌린지와 승전지를 따라 남해안을 달리는 국제 도로 자전거대회 ‘투르 드 코리아 인 경남’을 준비하는 등 스포츠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과 지속성을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축제가 다양한 장르, 이벤트의 융합을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 등 관광 수요를 늘려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도록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도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시켜 축제 경쟁력과 관광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들이 거제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낮과 밤을 모두 즐기며 체류할 수 있도록 축제들을 계절별 테마로 그룹화하고, 스포츠와 문화, 예술, 관광을 결합하여 차별화된 거제형 융복합 축제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낮에는 전국 규모의 생활·레저스포츠 등의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문화예술 행사, 컨퍼런스, 관광형 테마 콘텐츠 등으로 구성하고, 밤에는 장르별 음악공연, 해변 페스티벌, 레이저/드론쇼, 미디어아트 등 해양과 야간 관광 요소를 특색있게 융합해 매력적인 거제를 풍성하게 경험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대용 의원은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고, 문화와 예술, 관광은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그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 요소들이 결합될 때 특색 있고 지속 가능한 관광이 되는 축제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하나의 이벤트를 넘어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거제시가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머무르는 곳이 될 것"이라고 피력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