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거제시 "고현천 하류 범람·고현동 시가지 침수 근원적 해결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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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저수지 항공사진> |
12일 환경부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거제시 문동저수지가 고현천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확정됐다.
환경부는 향후 고현천댐에 대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통해 댐 필요성, 위치, 규모, 용도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현천 기후대응댐은 현 저수량 34만㎥를 80만㎥(증 46만㎥)로 늘리고 방수문을 설치해 홍수 시 하천 수위를 조절하는 홍수조절용댐이다.
환경부는 당초부터 고현천댐을 기존 문동저수지의 증고(축)를 통해 저수 용량을 확대하는 홍수조절댐으로 계획해왔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시 안정적인 배수를 가능하게 해 고현천 하류부 상습 침수를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절차와 관련해 "댐 건설은 후보지(안)→후보지→댐건설 확정→댐건설 단계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댐 건설까지는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존 문동저수지 상수 만수위는 동일하게 유지해 지금 쓰는 농업용수가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일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설명회 참석 주민들은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댐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고현동 저지대 침수원인'을 다른 시각으로 봤다.
해당 주민은 "고현만을 매립해 도심 개발·확장되면서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현천 유입 지류가 6군데인데 기존 문동저수지만 높인다고 범람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사업으로 보인다"면서도 "문동저수지 둑을 3m 더 올린다는데 거대한 흉물로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석원 거제시장 권한대행은 "고현천 기후대응댐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인프라 사업이라며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몰예정가구 등 지역주민을 만나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후보지로 선정된 것도 큰 성과지만, 향후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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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환경부가 확정한 전국 댐 후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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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동저수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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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