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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업 호황인데 청년층 인구 가장 많이 줄어...외국인 160% 폭증

기사승인 2025.03.08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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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역동성 저하 요인...시 '대책' 고심

2014∼2023년 청년 감소율 전국서 가장 빨라…외국인이 대체
지역기업, 일자리 창출·투자…거제시, 이주 정착비·월세 지원

조선 도시인 거제시가 업계 호황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고 있어 고심에 빠졌다.

청년층 감소는 곧 지역 경제 쇠퇴와도 연결되므로 시와 지역 기업 모두 청년 일자리와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산업과 고용 2024년 가을호'에 게재된 '청년층의 이동과 지역의 인구유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거제시 청년층(20∼39세)이 가장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7만7244명이었던 청년 인구는 2023년 4만6283명으로 3만960명 감소했다. 연평균 1.26%씩 줄어 전국에서 청년층 비중이 가장 빠르게 감소했다.

이는 2016년께부터 발생한 조선업 장기 침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거대 조선소를 끼고 있는 거제시는 청년층 노동자가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문제는 2023년께부터 조선업이 침체를 벗어나 호황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지역 청년층이 계속 줄고 있는 점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거제시 인구는 총 23만2095명을 기록했다. 이 중 청년층 인구는 2023년보다 3358명 감소한 4만2925명으로 전체 18.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청년 비율 24.3%보다 적고 2023년 거제 청년층 비율 19.8%와 비교해도 적다.

통상 조선업계가 호황이면 일감이 늘어나 인력이 많이 필요해 지역으로 옮겨 오는 청년층이 증가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당 부분 채운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 5729명이던 거제시 외국인 거주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1만4969명으로 160% 이상 대폭 늘었다.

이에 시를 비롯해 지역 기업도 청년 유입에 힘을 보태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4년 신입과 경력사원 약 500명을 각 부서에 발령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는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산과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한 사측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를 하고, 인재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역시 조선업 신규 취업자에게 매월 이주 정착비를 지급하거나 무주택 청년 세대주에게 월세를 지원하는 등 청년 잡기에 나선다.

또 거제시 민간 참여형 청년주택(거북이집)을 조성해 주변 시세 절반 수준으로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거제에 매력을 느끼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휴>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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