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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새해 수주목표 일제히 높였다…일감부족·구조조정·자금난 삼각파도를 뚫어라

기사승인 2017.12.31  1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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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전경>

[거제저널]= 국내 조선 ‘빅3’가 새해 수주목표를 일제히 상향 조정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조선 ‘빅3’에게 가장 큰 쓰라림을 안겨준 해양플랜트 발주가 최근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유가(油價)를 바탕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1개 프로젝트가 1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사업규모가 크다. 비록 크나 큰 리스크를 안겼지만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으로 경쟁 상대인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시장 석권의 자신감을 갖췄기 때문이다.

관건은 2016년 수주 가뭄에 따른 최악의 일감 부족과 자금난까지 겹치는 '보릿고개'를 반드시 견뎌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이 막판에 수억 달러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

따라서 새해 내내 조선현장은 쉼 없는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긴장과 희망이 동시에 교차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새해 수주 목표를 올해 65억달러 보다 약18% 많은 77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수주 가뭄 이전인 2014년과 비슷한 규모다. 2017년 실제 수주액은 69억달러로 목표치를 4억 달러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6월까지 순환휴직제를 유지하고 삼성호텔과 연수원, 판교R&D센터 등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3천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인력 조정도 새해에는 5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새해 수주 목표를 50∼60억 달러 수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수주가 30억 달러에 그쳤지만 회계법인이 제시한 수주목표 20억 달러는 넘겼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순조로운 수주 성사에 힘입어 내부적으로 목표를 55억 달러로 잡았다가 여의치 않자 하반기 들어 4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결국 목표에는 미달했다. 호황기의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수주 실적은 1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잔량 면에서 줄곧 세계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일감이 남아있어 당장 인력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새해에는 드윈드와 삼우중공업을 매각하고, 중국 선박용 블록 생산공장과 신한중공업은 남아 있는 생산 물량의 소진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중공업도 새해 수주 목표액을 2017년 75억 달러 보다 무려 76% 증가한 132억 달러로 잡았다. 2017년에는 100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이는 호황기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2013년 212억달러, 2014년 107억달러, 2015년 124억달러로 계속 100억달러를 넘었다가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라 59억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에는 2016년 수주 가뭄에 따른 건조현장의 일감 부족과 이에 따른 자금난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업계에 던져진 절체절명의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호황 때만큼은 아니지만 조선경기 회복세는 이미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유가가 안정적인 만큼 새해만 잘 넘긴다면 2019년부터는 분명히 호황기로 접어 들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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