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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報] '대형LNG선 60척 수주' 파란불…한·카타르 정상회담

기사승인 2019.01.28  17: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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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한국 수주경험 풍부·기술력 정평"…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이례적 정상 오찬 참석

<한국과 카타르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카타르 국왕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출입기자단>

연초부터 한국 조선업계가 노리고 있는 중동의 '큰 손' 카타르의 천연액화가스(LNG)선 60척 수주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방한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청와대에서 새해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측은 한국산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도입할 뜻을 밝혀 국내 조선업계는 물론, 중국·일본 등 조선 경쟁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LNG 운반선뿐만 아니라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업은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면 LNG 수요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비공개 회담에서 사드 빈 셰리다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가 현재 5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 시장을 조사했다"고 LNG선 확충 계획과 수주 관련 진척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어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해 수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카타르 쪽은 LNG 운반선을 말했고, 문 대통령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언급한 것"이라며 "두 종류의 배는 LNG를 압축해 보관하는 기술에서는 기본원리가 같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오찬에는 LNG선 수주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단에 "현재 카타르가 보유한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한국 3대 조선소가 제작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할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했다.

거제지역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카타르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주해 국내 조선업계가 싹쓸이한 45척의 대형LNG선은 모두 21∼26만6천㎥급이었다"며 "이번에는 카타르가 어느 정도 크기의 LNG선을 발주할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 LNG선가 상승에 힘입어 가장 보편적인 17만㎥급 1척당 가격이 한화로 2천억원 내외로 보면, 이번 수주가 성공할 경우 최소한 12조원을 상회하는 엄청난 규모의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9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8척, 8척을 나눠 수주한 바 있다.

지난 해 국내 '조선 빅3'는 대형LNG선 전 세계 발주량 76척 중 66척을 독식하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월등히 앞지른 수주를 기록하며 업황 회복을 견인해 왔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25일 있었던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카타르가 맞붙었던 게 화제가 됐다. 카타르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문 대통령은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타밈 국왕은 "한국과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 아주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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