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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총선 앞두고 잇단 출판기념회…'몸풀기' 본격 돌입

기사승인 2019.11.19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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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알리고 후원금 모금 '일석이조'…거제 총선출마 8명 안팍

<6g으로 알려진 국회의원 배지(badge). 순은에 금을 입혔다. 거제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누가 이 배지의 주인공이 될런지...>

내년 4·15일 치러질 제21대 총선이 148일 남은 가운데, 거제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기우(71)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자서전 격인 '이기우의 행복한 도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8일 오후 6시 거제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현재 인천 재능대학교 총장으로 재직중이면서 거제시 대외협력관의 직함으로 활동(봉사)하고 있으며, 내년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공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3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김한표(65) 의원은 오는 28일 오후 6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전적 에세이 형식의 '김한표의 민생택시는 오늘도 달린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거제에서는 오는 12월4일 오후 2시에 고현동 청소년수련관에서 별도 출판기념회가 예정 돼 있다. 

김 의원은 문단에도 등단한 필력인만큼 그의 책에는 살아온 인생과 정치 여정, 간간히 택시기사로 고향 주민들과 만난 인연 등을 소탈하면서도 담담하게 엮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을 지낸 백순환(61) 더불어민주당 거제시부위원장도 내달 12일 오후 6시 고현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는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아직 책 제목을 정하지 않아 고민 중"이라며 "주변에서 추천하는 '백순환이 답하다'나 '참좋은 사람 백순환' 둘 중에 하나로 정 할것 같다"고 밝혔다.

백 전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백순환의 생각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백순환의 꿈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어 공천 경쟁에 뛰어들 의중을 짐작케 했다.

앞서 김범준(50) 거제정책연구소장도 ‘보수민주주의 vs 진보민주주의’ 출판기념회를 지난 9월7일 배우 이재용과 함께 '북 콘서트' 형식으로 열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중도적이면서 합리적 관점에서 진보와 보수 민주주의에 대해 알기쉽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학박사이면서 방송 패널로도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 소장은 과거 신한국당 공채 1기로 정계에 발을 디딘 후 부산시 서울본부장 등을 지낸 경력을 살려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시기가 선거일 90일 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2020년 1월 16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달과 오는 12월 두 달 동안은 출판기념회가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거제에서는 총선 주자 중에 추가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출판기념회가 음성적인 정치 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변질 됐기 때문에 보다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작 입후보 예정자나 캠프측의 생각은 다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홍보하고 책 판매 수익금 명목으로 공식적인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한 지역 정치인은 "출판기념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시키는 시각이 있는데, 그렇게되면 너무 딱딱해지고 선거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는 안면에 출판기념회에 가서 책한권 사면서 책값만 달랑 내고 올수는 없지 않느냐...적어도 5만원권 몇장은 넣어야지"라고 애매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와함께, 내년 총선에 거제시 선거구에서 출마할 예상자는 대략 8명 안팎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상모(50) 거제지역위원장과 이기우 전 차관,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은 출마 의지를 완전히 굳힌 채 눈에 띄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백순환 부위원장 역시 출마를 결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영(65) 전 국회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3선 도전과 수성(守城)을 동시에 노리는 김한표 의원을 비롯해 서일준(54) 전 거제시 부시장 및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일찌감치 독자적인 총선 행보를 보여왔다. 염용하(56) 용하한의원 원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은 본선에 버금갈만한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야만 소속 정당의 공천장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전략 공천'을 거론하나 사고 지역구가 아닌 이상, 섣부른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중앙 정치권의 흐름과 맞물려, 올해들어 몇차례 물밑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일부 드러난 지역 민심은 현재로선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누가 각 당의 공천후보가 되더라도 어느 때보다 팽팽하고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본선을 치러야만 금배지를 달 수 있을 걸로 전망된다.

그 외 진보나 보수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 의향을 보이는 지역인사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출마할 경우 연대를 통한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나, 양대 정당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들어갈만한 대중적 인지도 부족과 인물난 등이 겹쳐 뒷전으로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는 26일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 설명회'를 시작한다.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2월 17일부터 시작된다. 본 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일 20일 전부터 2일간으로 내년 3월 26일부터 27일까지로 확정됐다.

내년 4월 2일 ‘선거기간 개시’가 되며, 선거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간인 4월 10일부터 11일까지다.<11/20 기사 일부 보강>

<김범준 소장의 지난 9월 북콘서트 당시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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