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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골프장 주민설명회 '우왕좌왕'

기사승인 2012.09.12  1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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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어민 입장차 커··· 장기화 조짐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일원에 조성할 골프장 사업의 첫 관문인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반쪽 설명회'로 전락했다.

11일 오후2시 둔덕면 술역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서전리젠시CC 골프장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100여명의 주민과 어민들이 몰려 관심을 샀으나 마을회관이 협소해 60여명은 입장조차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서 발생된 거센 항의로 시작된지 5분 여만에 설명회는 중단됐다.

반발 주민들은 "주민들이 모두 참석할 장소도 마련되지 않은 점은 권리를 박탈한 처사"라며 "이 이것은 골프장 인허가를 밟기 위한 행정상 요식행위에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 술역리 마을 인근에는 골프장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이어 40여분간의 설명회 재개 여부로 크고 작은 실랑이가 이어졌고 사업자측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차후 2차 설명회를 개회하기로 약속했으나, 반대 주민들은 현장을 떠났고 골프장 조성을 찬성하는 20여 명만 남아서 간신히 설명회를 마쳤다.

끝까지 남아 설명회를 들은 찬성 주민들은 "6년간 이어진 사업이 빨리 실행되기 위해서는 상수도 식수문제, 환경오염문제, 보상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사업자와 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설명회가 시작됐지만, 마을회관이 좁아 입구에는 참석하지 못한 어민들이 늘어서 있다

시행사 측은 "골프장에 대한 주민들과 어민들 간의 이해 차이가 큰 것 같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85%의 토지는 매입이 완료했으며 추가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착공하고, 2014년 가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범 골프장조성반대추진위원장은 "회관에서 설명회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골프장의 수혜자인 마을주민들 뿐이고, 생존권이 걸린 어민들은 모두 외면하고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이 조성되면 농약살포 등에 따른 해양오염으로 어업인들을 위협하게 된다"며 "2007년부터 이어진 문제인데도 어업인들을 위한 설명회는 단한번도 없었다. 앞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어민들끼리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4월 도시관계획 결정(변경)고시를 거쳐 오는 28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람해 9월2일까지 주민 의견을 접수받는다.

한편, 114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서전리전시CC'는 102만9696㎡ 규모의 골프장 시설과 관광휴양시설이 들어 설 계획이다. 체육시설은 18홀의 대중 골프장 외에도 클럽하우스, 단지, 도로 등이 포함되고, 관광휴양시설에는 콘도미니엄(109실), 체육공원,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 마을회관 안에는 찬성하는 주민과  회관 밖 인도에는 반대하는 어민들의 늘어 서 있는 모습
   
  
   
  △ 결국 20여 명의 주민이 남은  반쪽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박종훈 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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