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초반 범인, 동거녀 아는 언니 목졸라 살해 혐의...범행 시인, 경찰, 22일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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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50대 중반 여성을 살해 후 도주한 남성이 범행 1주일 만에 전북 전주에서 차량을 절취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 형사대는 21일 저녁 살인 용의자 A(52) 씨를 전북 장수경찰서에서 신병을 인수해 거제로 호송 했다.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지인 여성 B 씨가 사는 거제시 아주동 모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B 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지인으로부터 변사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부자연스럽게 숨진 듯한 여성의 시신 상태 등을 감안해 국과수 주도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질식사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 등을 토대로 살인사건으로 전환했다.
이어 전담반을 구성해 숨진 여성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 유력한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했다.
그러나 A 씨는 범행 직후 휴대폰을 끄고 잠적하는 바람에 경찰이 그의 행방을 추적중이었다.
일부 매체는 A 씨와 숨진 B 씨를 애정관계로 보도했으나 이는 오보다. 거제저널 취재 결과 숨진 B 씨는 범인 A 씨 동거녀의 잘 아는 언니로 확인됐다.
A 씨 동거녀는 이번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거제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일인 13일 오후 1시께 B 씨 집에 들어갔다가 오후 5시40분께 혼자 나온 것을 토대로 그사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주했던 A 씨는 어설픈 짓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48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갓길에 정차중이던 시동 걸린 차량을 운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훔쳐 달아났다.
차주의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CCTV 등을 통해 차량 이동 동선을 추적한 끝에 전북 장수군 번암면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차량절도 조사 과정에서 체념한 듯 거제에서 B 씨를 살해한 범행 일체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담당 형사팀에서 전북 장수경찰서에 출장, A 씨 신병을 인수해 거제로 호송했다"면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본격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A 씨는 범행을 대체로 시인하고 있으며, 2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기사보강>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