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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한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6.08.11  14: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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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거제시에 지역구를 둔 김한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0일 오후 수사관을 보내 거제시 고현동 김한표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소를 압수수색 했다. 이 사무소에는 후원회 사무실도 함께 입주해 있다.

40여분 남짓 벌어진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후원금 현황 등이 담긴 장부와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김해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비리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김해시청 시장 부속실과 김맹곤 전 김해시장 서울 자택에서도 1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김해시장과 부산의 한 고교동문인 거제 모 종합건설업체 대표 A(57)씨가 이번 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고교 총동문회장을 지낸 A씨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김맹곤 전 시장과 김 의원 사무실 관계자들에게 건네진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께까지 김 의원과 당 관계자 2명에게 서너차례에 걸쳐 후원금 명목 등으로 3500만원 가량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A씨가 조성한 비자금 수십억원 중 일부로 전해졌다.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A씨와 대질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2일에도 지역사무소 일부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 같은 의혹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아직 A씨측 진술 외에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나거나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사건에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뢰 등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검찰수사를 더 지켜봐야 겠지만, 만약 김 의원과 지역사무소 관계자가 기소 되더라도 향후 재판에서는 전달된 돈의 성격, 전달시기, 회계처리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역일각에서는 검찰의 주요 표적인 전 김해시장 등의 비리 수사과정에서 엉뚱하게 김 의원측에 불똥이 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김한표 의원실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앞으로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수사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김해시장 부속실 압수수색을 통해 2014년 김 전 시장 재임 시절 일정표와 카드 사용내역서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 특정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해시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 B(77) 씨를 구속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84조에는 벌칙 적용에서 있어서 민간인이라도 ‘공무원 의제’ 적용 규정이 있다. 이 조항에는 '형법 제129조(수뢰) 내지 제132조(알선수뢰)의 적용에 있어서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조합임원·청산인·전문조합관리인 및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대표자(법인은 임원)·직원 및 위탁관리자는 이를 공무원으로 본다'고 돼 있다.

검찰은 B씨의 구속에 앞서, 수사를 받는 건설업체로부터 수사무마 등 청탁을 해주겠다며 거액을 받은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건설브로커이자 모 종합건설사 전 대표 C(57)씨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김맹곤 전 시장과 김해시청 일부 공무원들이 해당 지구의 인허가 등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김 전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해 지역언론사 기자 2명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해 부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3년 개발조합이 창립 돼 김해중부경찰서 맞은편 13만5287㎡를 상업시설 조성이 가능한 준주거 용지와 공동주택 용지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특급호텔을 포함한 초대형 복합단지와 함께 2014년 4월 김해시가 승인한 대규모 아파트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개발 열풍을 주도해 온 곳으로, 그동안 이를 둘러싸고 각종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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