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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세포 식당여주인 살해 60대 남성 목매 숨져

기사승인 2017.10.02  18: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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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일 08:40] 추석을 불과 나흘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은 당사자간의 치정과 돈에 얽힌 살인사건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명에 숨진 A씨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마감한 가해자 B씨는 평소 이웃들과는 다정다감하게 지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이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신고 7시간만에 조기 해결될 수 있었던 건 사건현장에서 의욕적인 수사 활동에 나선 거제경찰서 수사팀의 개가였다.

수사팀 요원들은 비상소집을 받자마자 너나없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냈다. 아무리 수사전문가들이지만 살인 등 강력사건 현장에서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사건의 성격을 판단하고, 유력한 용의자를 조기에 가려내 검거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 B씨는 범행 전 부터 소지한 휴대전화를 아예 꺼버렸다. 범행 후 도피시에도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추적에 나선 형사들이 큰 애를 먹었다. CCTV 분석이나 휴대폰 위치 추적은 고사하고 순전히 귀로 듣고 머리로 판단하고 발로 뛰는 아날로그식 수사를 벌일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경찰은 조용한 성격의 B씨가 외지에 특별한 연고가 없고 과거 일운면 일대에서 생활정보지 배달을 한 경력이 있어 주변 지리에 익숙한 점에 착안해 범행 후 거제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게 주효했다.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마감한 북병산 임도는 거제에서도 가장 인적이 드물고 외진 곳이다. 이곳은 산악바이크 통행로로 가끔 이용될 뿐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있어 평소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다.

B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거듭하며 도피중에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경찰 수사팀이 그를 발견하기 직전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만약 경찰이 그의 주검이라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번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결국 추적에 나선 형사들이 깊은 산중으로 도피한 B씨의 다마스 승용차를 찾은데 이어, 그의 주검까지 수습한 건 정확한 판단에 따라 수사를 지휘하고, 탐문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의욕에 찬 현장 수사요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사건을 정리중인 경찰은 3일 숨진 B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B씨의 시신은 연초면 맑은샘 병원에 안치됐다.

[1보 2일 18:00] 2일 오전 발생한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50대 식당 여주인 살해 사건은 범인인 60대 남자가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참극으로 끝났다.

거제경찰서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B(64·노동)씨가 이날 오후 5시30분께 거제시 일운면 북병산 5부 능선 나뭇가지에 밧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B씨는 평소 식당을 자주 드나들면서 채무관계로 A씨와 자주 다투어 왔고, 사건발생 직후에도 식당을 빠져 나오는 장면이 이웃 주민에 의해 목격 돼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왔다.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B씨가 A씨를 찾아가 돈 문제로 서로 다투다 홧김에 흉기로 수차례 찔렀으며, 살해된 시각은 오전 8시 전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행방이 묘연한 B씨의 동선을 면밀히 추적하던 중, 북병산 임도에서 이날 오후 5시 20분께 B씨의 승용차를 발견한데 이어, 인근을 계속 수색중에 B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는 사건발생 장소와 16km 정도 떨어져 있는 일운면 망치마을 북병산 임도가 있는 깊숙한 산자락이다.

B씨는 범행 후 거제를 벗어나지 않고 자신의 승용차로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의 추적을 받고 포위망을 좁혀오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결과, B씨는 숨진 식당 여주인 A씨와 한때 동거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A씨가 3년전 찻집을 운영하다 정리하고 다른 남자와 교제하자 B씨는 과거 식당과 다방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2천만원을 돌려달라며 자주 다투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발생 장소에서 4km 가량 떨어진 일운면 예구마을에 10년 전 이사를 와 혼자 기거하면서 과거 생활정보지 배달과 건축노동 일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A씨의 시신은 대우병원에 안치 중이며, 경찰은 B씨의 시신은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앞서, 2일 오전 11시께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모 식당여주인 A(56)씨가 온 몸 여러군데를 흉기에 찔린 채 식당 안 화장실 입구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걸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였던 B씨에 대해 향후 각종 현장증거와 추가 수사를 통해 진범으로 확정되면, 이번 사건은 피의자 사망에 따른 '공소권없음(불기소)'으로 종결처리 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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