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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비서실 직원 시민 폭행에 고개숙인 변광용 시장

기사승인 2018.08.09  13: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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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가해자 쌍방폭행 주장에 "이미 증거 확보 돼 있다" 일축

변광용 거제시장이 9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사 기자들 앞에 허리를 깊숙히 숙였다.

지난 7일밤 발생한 시장 관용차 운전 별정직공무원의 무고한 시민 2명 폭행사건에 대한 사죄의 뜻이다. 

이번 사건은 변 시장 부부가 주재한 비서실 직원 회식 직후 그 연장선에서 발생한 일이라 거제시민과 거제시 공직사회에 큰 충격과 부끄러움을 안겼다.

이를 바라보는 거제시 공무원들도 취임 후 불과 40일만에 자신을 보좌하는 직원관리 잘못으로 대(對)시민 사과에 나서는 변 시장의 모습에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변 시장은 이날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피해를 입은 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변 시장은 이어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앞으로 공무원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가해공무원인 유 모(42·별정직7급)씨에 대해 9일자로 직위해제 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거제시 감사법무담당관실 관계자는 "향후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정직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규정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 등과 주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입원 중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가해공무원의 쌍방폭행 주장과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쌍방폭행은 그 사람의 주장에 불과할 뿐, 증거는 이미 확보돼 있다"고 말해 일방적 폭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변 시장이 기자회견 직전 배포한 대(對)시민 사과문이다.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우리시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시의 책임자로서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두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시정을 맡겨주신 시민여러분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자인 유모직원은 직위해제 시켰으며 이후 사법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을 좀 더 일찍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했으나 사건이 심야에 발생하여 인지가 늦었습니다.

어제는 시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을 올라가야 하는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늦게나마 피해자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왔습니다.

폭력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더욱이 시민의 공복이 시민을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계기로 공직기강 확립과 시정혁신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무원의 일탈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대소를 불문하고 엄중하게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비록 한명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지만 우리 1,200여 거제시청 직원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맡은 바 직무에 전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겠다는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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