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2.2% 상승율을 보인 가운데, 거제시는 -0.65% 떨어져 하위지역 4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8년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경남은 2.2% 올라 지난해 3.1%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남의 2.2%는 전국 평균 4.58%를 밑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세종(7.42%)·서울(6.11%)·부산(5.74%)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충남(2.28%)·울산(2.65%)·전북(2.72%)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내에서는 밀양시가 5.33%, 사천시가 4.74%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밀양은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 및 부북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천은 '항공산단 조성 및 바다케이블카 개장에 따른 상권 활성화' 등에 힘입은 걸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창원시 성산구는 -1.17%로 전국 하위지역 3위를 기록했으며, 동별로는 신촌·웅남·성산동이 -4.5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거제시는 지난해 땅값 하락율이 -0.65%로 전국 하위지역 4위였다. 면·동별로는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배후 도심인 아양·아주동이 -5.17%로 가장 많이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이어 하위지역 5위를 기록한 창원시 진해구는 -0.34%로, 동별로는 남양동이 -4.3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도내에서 땅값 하락폭이 가장 높은 거제, 창원, 진해 등은 공통적으로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라 전반적으로 지역 전체가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가 9.5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이어지는 남북평화 분위기에 따라 군내면 124.14%, 장단면 109.90%로 크게 올랐다. 같은 접경지역인 강원 고성군도 8.06% 올라 상위 5위에 이름 올렸다.
반면, 거제시와 마찬가지로 조선업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시 동구는 -3.03%로 하위지역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경남지역 '2018년 토지 거래량'은 19만 4754건으로 경기(95만 1881건)·서울(36만 234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으나, 전년도 24만 7492건보다 21.3% 감소한 걸로 분석됐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