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앞둔 거제대우조선해양 전경> |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최종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12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보유지분(55.7%) 인수 제안에 지난 11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삼성중공업에도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으나 삼성중공업은 제안서 검토 후 예상보다 빠르게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께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확인 실사 및 경쟁국 기업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현물출자와 조선통합법인(중간 지주)의 대우조선해양 앞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016년 워크아웃 위기를 극복하고 정부 지원 절차를 거쳐 회생한 후 거제에 둥지를 튼 대우조선해양은 20년 만에 완전히 민영화된다.
한편,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 지회는 12일부터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현대중공업과 밀실야합에 의한 인수합병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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