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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수목원 유치 실패·한아세안 국가정원 '공방'..지역계 "그만하라"

기사승인 2021.01.14  1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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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일준 의원, 산림청장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거제 조성방침 확정" 요구

<서일준 의원이 지난 12일 국립 난대수목원 대체사업으로 구상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거제시 조성 방침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산림청장에게 요청하고 있다>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와 한아세안 국가정원 추진 실체 여부를 놓고 지역정치권의 소모적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서일준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 산림청장을 만나 최근 산림청이 구상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거제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침을 확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최근 거제시 유치가 무산된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의 대체사업으로 산림청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8일 변광용 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거제시의원들이 한차례 성명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변광용 시장은 오전 10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요지의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진 반면, 오후 4시에는 국민의힘 거제시의원들이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에 따른 변 시장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며 맞서기도 했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 10월 국립 난대수목원의 적정지로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을 선정한 바 있다. 서일준 의원측은 "이 과정에서 난대수목원 적정지로 선정됐음에도 최종대상지 확정으로 지역에 홍보돼 지역사회에 적잖은 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종대상지 확정은 2곳의 적정지 선정 후 실시한 『수목원 조성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지난해 11월30일 통보받은 후 지난 연말까지 용역 결과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결국 심사과정에서 ‘국내 2곳 이상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전남 완도군으로 확정됐다는 것이 서 의원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거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사업 추진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이 거론돼 산림청이 긍정적으로 검토, 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구상이 시작됐다는게 산림청의 입장이라고 서 의원측은 전했다.

산림청은 현재 구상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는 보이고 있으나 사업의 최종 확정 단계까지는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용역 ▲기재부 및 유관기관과의 예비타당성 조사 ▲기재부 예산편성 ▲국회 예산심의 과정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서 의원측은 " 한 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직 구상 단계일 뿐, 현재까지 사업대상지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된바 없다는 게 산림청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변광용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서 의원측은 "이번 산림청장의 면담은 난대수목원의 거제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시민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큰 가운데, 대안으로 언급된 바 있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의 거제시 유치도 이미 확정된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또 "국책사업 유치는 지역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혼란이 초래될 경우 산림청이 즉시 명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줄 것을 산림청장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다만, 현재 산림청이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구상 단계의 한·아세안 국가 정원 거제 조성계획을 조속히 구체화시켜 그 방침을 확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면서 "국가정원의 거제시 조성이 최종 마무리 될 때까지 산림청과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정리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다소 언짢아 보인다. 시민들의 심정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비록 실망스럽지만,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보다 앞으로 대체사업이라도 잘되는 방향으로 서로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한 전직 시의원은 "정치적 입장에서보면, 한쪽에서 공치사를 섣불리한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면서 "당연히 시정을 책임진 쪽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미안하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누구를 특정해 잘못으로 따진다는 건 어떤 면에서도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정치권은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겨루기하듯 이 문제를 정치적 유불리로 받아들이거나 따지고 있다"며 "심판은 시민들이 한다. 그런 시민들은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당장 하루하루 죽느냐 사느냐에 매달려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제발 직시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다만, 서일준 의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거제시민의 열망이 높았던 난대수목원의 거제시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시민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립 난대수목원 사례를 거울삼아 한·아세안 국가정원도 혼선이 없도록 보다 신중한 접근을 통해 사업 방침이 조속히 확정되고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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