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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화·대우조선 합병 하반기로 미뤄질 듯...공정위, 심사 지연 '걸림돌'

기사승인 2023.03.30  0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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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단독보도'...지난 29일 한화 인수팀 사무실도 철수 '눈길'

합병 완료 후 오는 5월께 새 출발을 기대해 온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우리나라 공정위의 심사 지연 때문이다.

조선비즈는 30일 단독보도 형식으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두 기업 결합심사가 오는 6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공정위 관계자가 "시점을 못박아서 확답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정도 규모의 '빅딜'은 원래 심사가 몇 달 이상 소요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매체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다음달 중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공정위의 승인 지연이 한화-대우조선 합병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지연이 조선업 구조조정의 최대 고비인 대우조선 처리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현재 공정위는 한화 그룹의 방위사업체와 군함 등을 건조하는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 방위산업 내부의 경쟁제한 요인이 될 수 있을 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년 12월 19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2월 튀르키예, 영국이 승인했으며 지난 15일 일본, 20일 베트남, 21일 중국, 22일 싱가포르 경쟁당국도 심사 통과를 차례로 발표했다. 이제 EU와 우리나라 공정위의 심사만 남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EU는 오는 4월18일 심사결과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정위의 결정이 최종 관문으로 남게 됐다. 당초 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면 한국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함정 건조 사업이 결합하면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장 과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데, 공정위도 이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우조선 인수에 실패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한화의 과점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잡음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을 지주회사(한국조선해양)와 100% 자회사(현대중공업)로 분할하고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대우조선 지분 55.7%를 인수했다. 하지만 2022년 1월 EU 집행위원회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았고,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조선비즈는 "빠르면 4월 중 대우조선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5월초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한화그룹의 구상도 틀어지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조선업 재편의 최대 변수인 대우조선 주인 찾아주기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업계 일각과 공정위 주변에서는 합병 절차상 제반 사정을 감안해 5월 안에 결론을 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한화가 대우조선 노동조합과의 마찰로 옥포조선소에서 활동중이던 인수 TF(태스크포스)팀인 IMO 사무실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9일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운영 중이던 IMO(integration management office·통합관리) 사무실을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인원들도 모두 서울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조선 노조) 간 구성 중이던 실무협의체 발족도 무산됐다. 이유는 한화와 대우조선 노조간 갈등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노조는 앞서, 지난 23일 야간작업 중 추락사한 직원을 추모하기 위해 옥포조선소 출입구마다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다. 노조는 사망 사고일로부터 1주일간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현수막을 걸기로 한 것.

하지만 대우조선측이 지난 28일 이들 중 일부 현수막을 철거했는데, 노조는 이를 한화측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 IMO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화와 기업결합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자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행위에 대해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화 측은 "IMO 사무실을 철수한 것은 맞다"면서도 "앞서 발생한 노조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한 한시적 조치"라며 "현수막 철거에 우리가 개입한 것처럼 거론하는 건 오해"라는 입장이다. 

결국 해외 경쟁당국의 잇단 기업결합 승인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국내 공정위의 심사 지연과 내부사정이 조속한 기업합병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수정→기사보강 3.31 11:30>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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