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거제백병원을 찾아 지난 1일 발생한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충돌사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제공 바른정당>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4시께 거제 백병원을 찾아 지난 1일 크레인 충돌사고로 희생당한 피해 노동자의 유가족을 위로 했다.
검은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지상욱 의원 등 몇몇 수행원들과 병원을 찾은 유 후보는 형제가 함께 변을 당한 故 박 모(44)씨의 빈소를 먼저 찾았다.
유 후보는 박 씨 모친 등 가족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으면서 이따금씩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박 씨의 형(47)도 이번 사고로 옆구리를 크게 다쳐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빈소를 나온 유 후보는 옆 병동에 있는 병실로 이동해 부상자들의 상태와 당시 사고 상황 등에 의료진과 가족 등에게 물어보며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유 후보를 만난 부상자와 유가족들은 사고 초기 삼성중공업의 부실한 자체 구조시스템과 응급조치 미흡,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환경 등을 한결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도 문제지만 안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 그 부분에 대해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 감독을 획실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제가 보기엔 사측 책임이 분명한 것 같은데, 혹시 회사측에서 노동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바른정당 의원들 중에 정해서 가족과 경찰, 사측과 연락하고 저희들이 도와 드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 설법전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정치는 수이고 세력이기 이전에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