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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공기업 자리 제안" 폭탄 발언 김해연..."잘못 전달, 언론확대 해석" 해프닝?

기사승인 2020.01.22  0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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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거제시선관위 발언 진위 조사...일각선 "사실일 수도" 추측, 여진 계속될 듯

4·15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서 폭탄 발언을 한 김해연(53·사진) 무소속 예비후보가 선관위 조사 및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잘못 전해졌다”거나 “언론이 확대 해석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거제저널은 21일 오전 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는 사전 연락을 받지 못해 참석치 않았다. 하지만 당시 참석한 지역매체 및 일간지 기자 서너 명과 해당 질문을 한 지역매체 기자로부터 김 예비후보의 정확한 발언 요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들 기자들이 전한 김해연 예비후보의 당시 발언은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이 일어난 후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로부터 불출마 하면 공기업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또 "누구라고 인물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중앙당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제안은 한차례 였다"며 "제안은 당연히 거절했고 그 이후로 연락은 없었다"고 김 예비후보가 밝힌 것으로 팩트 체크됐다.

그러나 이날 김 예비후보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해당 당직자가 누군지, 어떤 경로로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인간관계에 의한 개인적인 의견 교환이었는지, 의도된 회유였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진상 파악에 나선 거제시선관위는 21일 오후 김해연 예비후보를 불러 약 4시간 가량 사실관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언론매체는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시 발언에 대한 김 예비후보의 해명을 보도했다.

이를 통해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 당직자라고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총선 불출마를 하면 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당 당직자'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기자가 내 발언을 확대 해석해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다. 선관위에서도 이같이 진술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앙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민주당 측에서 불출마 조건으로 공기업 자리를 약속했다는데’라는 질문에 "그게 일파만파로 커졌는데 팩트는 내가 당직자라 한 적도 없고, 당 관계자라 자칭 당 관계자라 한 사람이 나한테 그런 제의를 했다고 했는데 그걸 모 기자가 당직자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 전혀 아니다. 해프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 해당 기자가 ‘그럼 당 관계자라고 한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건가’라고 질문에 "선거를 하다 보면 공갈치는 사람이 많이 오거든요. 주변에 소위 말해서 내가 이해찬 대표와 친하다 그럼 내가 공천받게 해줄 테니까 돈을 좀 주라 이런 사람들이 있다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의 일종이라고 보는 거죠"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4일 출판기념회 하는 날 민주당과 관계없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으며 " '당신은 국회의원 하는 것보다 선당후사(先黨後私) 하는 마음으로 불출마하면 나중에 공기업 자리라도 한 개 안 주겠나'라고 말했다 그게 다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당 관계자가 누구를 거명했나'는 질문에 그는 "거명은 안 하고 자기가 ‘내가 당에 영향력 있는 사람인데 (불출마하면 당에서) 그리 안 하겠나 그럼 내가 책임지고 해 줄게’ 해서, 내가 한 이야기가 '내가 지난 시장선거 때도 양보했는데 지금 국회의원까지 양보하면 나보고 뭐하라는 소리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욕을 좀 했지, 그게 답니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전화를 걸어 온 쪽은) 처음 보는 전화번호였고, (목소리도) 아는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한 후 해당 기자가 ‘그럼 그런 믿을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왜 기자회견에서 했나’고 거듭 질문했다.

<김해연 무소속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닦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아니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기자들이 혹시나 탈당하고 그런 과정에 (당에서) 이런 저런 조건들을 제시한 것이 없었느냐 그래서 머뭇머뭇 거렸거든요. 그랬더니 있으면 솔직히 함 이야기해 보소 이런 거라. 그래서 '내가 이야기 한 것이 이런 것도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게 답니다. 기자회견문에 그 내용이 나간 것도 아니고"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실제 당 관계자도 아니고 신빙성 있는 이야기가 아닌데 기자들이 물어본다고 그런 이야기를 왜 한 것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따져 묻자 "자꾸 물어보니까 이런 (해프닝도) 있었다는 식으로 그런 정도로 이야기한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도 했다. 이런 거죠. 제가 사실이라면 기자회견문에 그런 내용을 언급했겠지만 00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김범준 예비후보는 21일과 22일 잇달아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고 "선관위는 민주당 공천거래 의혹 명명백백하게 조사하라" "정치공작의 철저한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하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민주당원은 "김 예비후보의 어제 발언 맥락의 앞뒤를 살펴보면 최근 시중에 떠도는 말과 관련성이 많아 보인다"며 "그가 자신의 입으로 차마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비슷한 시도나 설득, 회유 등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김 예비후보의 문제 발언을 이끌어 낸 한 지역매체 기자도 시중에서 떠도는 비슷한 소문이 궁금해 질문했는데 의외의 답변을 하더라고 전했다. 해당 기자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특정인사의 선거 관여 의혹을 지적하는 기사를 몇차례 보도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각 후보 진영은 표면적으로 차분해 보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측은 김해연 예비후보의 탈당과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려섞인' 반응과 함께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예비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거제저널과 통화에서 "일정한 리스크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 정도 선에서 그 문제는 털어버리고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자유한국당은 김범준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성명을 냈으나, 김한표 의원이나 서일준 후보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겉으로는 애써 남의 당 문제라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나 내심 '시끄러울수록 나쁠게 없다'는 분위기로 읽힌다.    

한편 거제시의원과 경남도의원을 각각 두 번씩 역임한 김 예비후보는 현직 도의원이던 2012년 12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2013년 1월 도의원직을 사퇴했다. 그후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 거제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으나 39% 높은 득표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3월 21일 민주당에 입당해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 의향을 보였으나 그후 공천 신청을 포기하고 일부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민주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아 총선 출마가 어렵게되자 지난 13일 전격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수정 : 1. 22. 14:30>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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