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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떼 대량 폐사 원인 "산소 부족 질식사"

기사승인 2022.10.19  14: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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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산과학원 발표..거제 금포~성내공단 연안에서도 150kg 수거

<지난달 30일 거제시 사등면 성내공단~금포마을 바닷가에서 발견된 정어리 폐사체>

산소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입벌림 현상 많아
폐사 일으키는 특정 병원체 발견되지 않아

마산만을 비롯해 통영, 고성만과 거제 사등면 일부 연안에서 발견된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이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집단폐사 현상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 근거로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마산 해양누리공원과 진동만 북부해역에서 산소 농도가 3㎎/ℓ이하의 빈산소수괴 덩어리가 수심 4m부터 바닥까지 광범위하게 관측됐기 때문이다.

또 생물분석에서 폐사를 일으키는 특정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산소부족으로 어류가 폐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 입을 벌린 상태의 폐사체가 많은 점 등을 들었다.

수과원은 지난달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정어리 폐사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시 의뢰에 따라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현장조사에 착수해 생물 분석·해양분석 등을 해왔다.

수과원은 마산만에서 광범위하게 빈산소수괴가 발행한 것은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 사이에 밀도 약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상층부로부터 산소공급이 차단되고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돼 발생한 것으로 봤다.

정어리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산소요구량이 높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2016년 인도네시아, 2022년 칠레에서도 용존산소 부족으로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어리가 마산 연안까지 대거 들어온 원인이나 정어리 한 개체만 집단 폐사한 이유, 정어리떼가 통상 물고기가 피해 다니는 빈산소수괴의 영향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거제시 사등면 성내공단과~금포마을 바닷가 약 1km구간에서 부패한 정어리 폐사체가 대량으로 발견돼 거제시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나서 수거와 함께 원인 조사를 벌였다.

이날 거제시 바다자원과에서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 량은 150㎏에 달했다. 당시 현장을 본 관계자들은 "누군가 냉동창고 보관이 어려워 고의로 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부패 정도로 보아 죽은 지 1~2일 정도 지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날 이후에도 최근까지 마산만과 진동만 일원에서는 정어리 폐사체가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다른 원인일 것으로 관측돼 당국이 적잖게 긴장하기도 했다.

시 바다자원과 관계자는 "당시 성내공단~금포마을 연안 외에는 다른 거제 연안에서 정어리 폐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후 마산만에서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정어리 폐사체가 대량 발견되면서 수관원이 정밀 분석 끝에 산소부족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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