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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거제 실종 60대 협력업체 대표 주검 발견...5일만에 소류지 바닥서

기사승인 2024.03.08  1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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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동료·지인들 "비극·애통"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된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한 소류지. 지난 7일부터 경찰·소방 합동수색대는 A씨를 찾기 위해 소류지 물을 빼기 시작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곧 다가올 농사철 때문에 애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물빼기 작업을 중단했다. 다만, 현재 소류지 수위는 많이 내려간 상태다>

[거제저널 速報] 지난 4일 거제에서 실종됐던 협력업체 60대 대표 A씨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8일 오전 11시30분께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산쪽 소류지에서 A씨 시신을 발견·수습해 거붕백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

A씨 주검은 이날 오전 긴급 투입된 경남경찰청 수사부 과학수사과(KCSI) 소속 수중수색팀과 드론운용 요원들에 의해 물이 일부 빠진 소류지 안쪽 5m 지점(깊이 1.5m)에서 발견됐다.

이날 드론요원들이 먼저 수중에서 검은색 형체가 발견되는 지점을 확보 후 수중수색팀이 주변을 수색끝에 A씨를 발견했다.

경남경찰청 전문요원들은 A씨가 사라진 실종장소 주변에 대한 경찰·소방의 나흘째 합동수색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날 긴급 투입된지 반나절만에 A씨를 찾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범죄와 관련성이 없어 A씨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하고 곧 종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께 협력업체 대표였던 60대 A씨가 자신의 그랜져 승용차를 타고 고현동 자택을 나갔다.

가족들은 A씨가 연락이 두절된 채 저녁이 돼도 귀가하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겨 이날 오후 6시30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119구조대)는 합동수색대를 꾸려 수색에 나선지 1시간여 만인 이날 저녁 7시50분께 A씨 승용차를 둔덕면 술역리 한 소류지 인근에서 찾았다.

차 안에선 평소 A씨가 소지했던 휴대폰과 지갑, 상의 점퍼, 안경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A씨가 소류지 방향으로 걸어서 혼자 이동하는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하지만 60여 명의 경찰·소방 인력과 소방구조견 2마리 및 경찰탐지견 2마리, 드론까지 동원한 나흘째 수색에도 행방을 찾지 못해 가족들과 주변의 애를 태웠다.

A씨는 한 대형 조선소를 퇴사 후 3년전까지 사내 협력업체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다가 많은 부채를 떠안은 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회사 청산 당시 진 부채 때문에 최근까지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에 안쓰러움을 주고 있다.  

A씨와 잘 안다는 한 협력사 대표는 거제저널에 "명복을 빈다. 지금 협력사를 운영하다 곤경에 빠진 이가 한 둘이 아니다. 원청!...어떻게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보려고 무진 애를 써왔는데 결국..."이라며 침통해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물빼기 작업 전(좌)·후(우) 소류지 모습>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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