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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은행서 난동 부린 거제 50대 구속 송치...경찰에 막대기 휘두르며 저항

기사승인 2024.10.11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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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거 서장 남천동 살제?" 영화속 대사도...담당 경찰 '황당'

<50대 남성이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은행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있다. 사진=거제경찰서>

은행에서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에 막대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상호 총경)는 재물손괴·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26일 거제시 고현동 한 은행에서 개인정보도 제시하지 않고 창구직원에게 통장 조회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은행직원이 통장 조회는 개인정보를 알아야 된다며 정상적인 응대를 하는데도 계속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다 A씨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 한명 죽여 볼까"라며 미리 준비해 온 돌로 은행 출입문을 향해 던진 후 발로 차고 화분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후 A씨는 은행 남성 직원들이 다가오자  밖으로 도주해 한 모텔로 들어갔다. 곧 112신고를 받은 경찰도 뒤쫓아오자 카운터 뒤에 숨어 있다가 뛰쳐나와 막대기를 휘두르며 욕설을 하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결국 현장에서 제압돼 현행범 체포된 A씨는 112순찰차에 태워진 후 경찰서장과 친분이 깊은 척하며 "너거 서장 남천동 살제, 너거 서장하고 밥도 먹고, 사우나도 가고 안 했나"라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배우 최민식의 대사와 비슷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정작 A씨는 거제경찰서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화 장면 속 대사를 따라 경찰을 비웃으며 지껄인 가치없는 말이라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돼 거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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