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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성수기, 개방 문의는 폭주하는데…속타는 거제 저도 유람선사

기사승인 2019.07.29  16: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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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저도유람선이 추가 투입한 저도1호 모습. 승선인원 256명의 156톤급이다>

오는 9월 저도 시범개방을 앞두고 거제시민과 전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7, 8월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저도를 중심으로 운항하는 거제 북부권 유람선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거제시와 국방부측은 ‘저도상생협의체’ 합의를 통해 오는 9월 시범 개방을 앞두고 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당초 개방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부측은 지난 5월말 모래 해변 공개는 보류하고, 상시 개방 때 다시 논의하자는 의견을 거제시에 내놨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대통령 별장 공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래 해변까지 개방에서 빠지면 저도를 개방하는 의미가 없다며 지난 6월 10일 열릴 예정이던 회의까지 '보이콧' 하며 크게 반발해 왔다.

그러다 지난 15일 오후 거제시를 방문한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저도 모래 해변도 개방토록 하라'는 청와대측 의사를 전달하면서 일단 봉합됐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이번 주 안으로 개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협의각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양측의 협의각서에는 저도 개방 범위를 비롯해 접안시설 (부잔교) 위치와 운항 유람선사 지정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거제시는 접안시설인 부잔교 제작에만 3개월 가량 소요될 걸로 보고 당초 개방 일정을 감안해 임시접안시설로 우선 개방부터 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실무차원에서 관련 서류를 활발하게 주고받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 양측이 만나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한대로 오는 9월에 시범개방 일정을 맞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적으로 준비할 부분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일정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꼭 9월이라고 못을 박기는 어렵다”며 “중간에 협의가 한달 보름 넘게 중단되지만 않았어도...”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협의가 잘 진행되더라도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 모든 준비를 마친다는 게 사실상 어려워 보이며, 자칫 10월로 넘어갈수도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함께 거제시는 저도 개방에 따른 준비 비용이 7∼8억원 이상 소요될 걸로 예상하고 최근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감안해 특교세 지원 등을 청와대측에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걸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가장 애가 타는 건 저도를 중심으로 운항 중이거나 운항 예정인 유람선사측이다. 이들 유람선사측은 지금이 관광 성수기인데도 하루라도 빨리 저도 개방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자꾸 지연된다는 소식에 불만을 쏟고 있다.

한 유람선사 관계자는 “요즘 저도 개방 시기를 묻는 전화가 전국 각지에서 정말 많이 걸려온다”면서 “관광 시즌에 맞춰 하루라도 빨리 저도 개방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부측이 진즉부터 성의있는 태도로 협의에 임했었어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유람선사 공모 지정과 함께 접안장소나 코스 등이 빨리 이뤄져야 9월 시범개방에 맞출수 있는데, 자꾸 느려 터졌다는 소식만 들리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저도가 포함된 거제 북부권역에는 이미 영업중인 2개 유람선사와 곧 취항 예정인 1개 유람선사가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장목면 궁농다기능복합어항을 모항으로 영업에 들어간 ‘거제저도유람선(대표 김재도)’은 승선인원 196명의 104톤급 '섬여행 1호'로 저도, 대죽도, 중죽도, 거가대교, 이수도, 매미성을 1시간 20분만에 왕복 운항하고 있다.

거제저도유람선은 이달 들어 승선인원 265명의 156톤급 '저도 1호를 추가 투입했다. 선령 9년차인 저도 1호는 통영의 한 조선소에서 2개월간 대대적인 수리작업을 거쳐 ‘라이브 공연장’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저도 본격 개방에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이 유람선은 저도, 거가대교, 중·대죽도, 백사도, 이수도, 매미성 일원을 하루 4회(09:20, 11:00, 14:00, 15:30) 왕복 운항하며, 궁농항 뒷쪽 망봉산둘레길을 비롯해 하청맹종죽테마파크, 김영삼대통령 생가, 철천량해전공원 등 거제 북부권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또 거제저도칠천도유람선(구 칠천도크루즈·대표 조일도)은 2011년 부터 하청면 어온리(칠천도)를 기점으로 승선인원 328명의 199톤급 유람선 1척으로 하루 2회(11:00, 14:00) 칠천량해전지, 저도, 거가대교, 중죽도 일원을 왕복 운항하고 있다.

8월말 취항 예정인 ‘장목유람선(대표 김장명)도 승선인원 199명의 120톤급 유람선 1척을 건조 중에 있다. 장목면 해양연구소 인근에 점용허가를 받아 부잔교 등 접안시설과 대합실, 매표소 등을 갖춘 후 저도, 병산열도, 가덕도 해상을 하루 4회 왕복하는 유선업면허를 통영해경에 신청할 계획이다.

<저도1호 포토존 모습>
<저도1호 객실 내부>

거제저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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