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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양플랜트 발주 전망 밝다…국가산단 승인에 '긍정적' 영향 기대

기사승인 2017.12.05  23: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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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및하역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인 '에지나(Egina) FPSO' 모습. 지난 10월31일 나이지리아로 출항했다>

[거제저널]=최근들어 내년도 해양플랜트 발주가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 분석기관을 중심으로 속속 나오고 있어, 정부의 국가산단 승인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2018년도 전 세계 해양플랜트 사업 발주 규모는 16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이 연 이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유가가 안정적이라는데 있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의 경우 올해 11월 이후 6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넘어서고 있고, 서부텍사스유(WTI)의 경우 올해 저점(47달러)대비 20% 넘게 오른 58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전 세계 오일메이저들이 일반적으로 유가가 50달러선만 넘어서면 안정적인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1개 사업 규모가 조 단위를 넘기 때문에 수주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무엇보다도 해양플랜트는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저가 수주공세를 따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올들어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에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선(야말프로젝트)에 이어 메가컨테이너선(CMA CGM) 수주경쟁에서 한때 밀려나면서 분패(憤敗)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곧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부터 공을 들여온 2기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해 일찌감치 수주목표치 65억달러를 채워넣으며 중국을 보기좋게 따돌려 세계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해양플랜트 노하우를 축적해 온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수주 기조에 힘입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수주전쟁에서 분발한다면 전 세계 해양플랜트 설비 발주량의 2/3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낮은 기자재 국산화율은 해양플랜트 산업 의 리스크를 증대시켜왔고, 앞으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국내 조선업계의 가혹한 구조조정의 시작도 이같은 해양플랜트 부실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해양플랜트 건조비용 가운데 기자재 가격은 평균 45%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10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비를 수주했다면 4억5000만달러는 기자재 비용이고, 기자재 국산화율이 20%라는 의미는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3억6000만 달러의 장비는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함께, 대부분의 해양플랜트 발주처는 특정 기자재 사용을 계약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수십년 이상 앞선 기술에다 시장진입 문턱도 높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부문은 개별 조선사가 나서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서 뼈아픈 교훈을 바탕으로 이런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거제시가 지난 달 23일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를 준공한 점은 조선업계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약 1조8천억원을 투입해 1, 2단계 공사를 거쳐 거제시 사곡만 일원 500만㎡에 조성될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역시 체계화된 국내 해양플랜트 클러스터(cluster)를 최종 완성하는 핵심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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