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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시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④] 동남부·거제·둔덕·사등농협

기사승인 2019.01.11  1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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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저널은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거제지역 13개 조합장 선거에 출마 의향을 밝힌 후보자의 이력을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7일부터 연재합니다. 

연재 기사는 '수협·임협' '축협' '동남부·거제·사등·둔덕농협' '신현농협' '장승포·일운농협' '연초·하청·장목농협'을 묶어 각 후보자의 간이 인터뷰와 함께 취재가 마무리되는 순서대로 보도할 방침입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조합장 후보자의 면면과 소신을 조합원(유권자)에게 소개하고, 공정한 선거를 거쳐 당선된 조합장이 오로지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직무를 수행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동남부농협

<좌로부터 김상진, 원희철>

김상진(57) 전 동남부농협 과장, 원희철(64) 현 조합장 2파전

2011년 동부농협과 남부농협의 합병으로 재출발한 동남부농협장 선거는 2선에 나선 원희철 현 조합장에 김상진 전 동남부농협 과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상진 전 과장은 지역농협에서 34년을 근무한 후 지난해 11월 동남부농협을 마지막으로 조합원 신분으로 돌아갔다. 그는 남부면 다대리 출신으로 거제대 사회복지과를 나왔다.

김 전 과장은 "현재 우리 농협은 심하게 침체돼 있다"면서 "7년전 조합 자본금 확충과 조합원 권익향상으로 목적으로 이뤄진 합병이 4년 정도 반짝 효과를 누린 이후 내리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운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청사 신축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제가 조합장이 되면 농업인들의 고령화 문제 등 조합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특히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침체된 조합분위기를 일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철 조합장은 형식상 2선 도전이나, 통합 이전 1년6개월간 동부농협장, 통합 이후 2년간 동남부농협장을 지냈다. 그는 동부면 산양리 출신으로 오랫동안 농업과 원예업에 종사하다 조합경영자로 변신했다. 

원 조합장은 합병 당시 780억원이던 자산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1290억원으로 늘리고  2016년 클린뱅크 및 2018년 고객만족도 우수기관으로 발전시켰다. 또 80세 이상 고령 조합원 사망시 장례비 및 의료비 지원, 조합원의 대학(전문대)졸업 예정 자녀 1인당 100만원씩 연 4000만원의 장학금 지원 등 복지혜택과 함께, 4년 연속 거제시와 농약 공동 무상방제 지원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동부파출소 앞 부지를 3년전 매입해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받아 현재 실시 설계중에 있다"면서 "청사 신축자금은 중앙회에서 5년간 무이자 자금을 지원 받고 청사매각 대금(10억) 등으로 충당해 조합자금 지출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부농협은 신축청사가 완공되면 노후화되고 협소한 금융점포와 마트(594㎡)를 이전하고 여기에 지역농산물과 특산물을 중점 배치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신설해 조합의 소득 신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수정>

◆거제농협  

<이범석>

이범석(66) 현 조합장 외에 후보로 거론되거나 나설 의향을 밝힌 주자는 없다. 동부면 출신으로 통영상고(현 동원고)와 창신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이 조합장은 2012년 1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이번이 3선째다.

그는 취임 당시 830억원이던 조합 자산을 지난해말 기준 1710억원으로 불렸다. 이런 노력으로 2016년 전국 그룹별 종합업적 1위, 2017년 우수조합장상과 우수기관상, 클린뱅크로 선정 됐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10월 거제시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300만 달러 상당의 거제 유자, 알로에 등 판매지원 협약을 맺어 조합원이 생산한 특산물에 대한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또, 조합원의 오랜 숙원인 하나로마트(990㎡)와 농산물 자재백화점(495㎡)도 신축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 정관 개정에 따라 오는 1월말 예정된 정기총회를 통해 현재 전무 직제를 없애고 상임이사 및 사외이사를 둘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범석 조합장은 "지난 40년간 직원과 임원, 조합장 등을 지내면서 누구보다도 농협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거제농협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성실히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둔덕농협

<김임준>

둔덕농협 역시 김임준(60) 현 조합장 외에 선거에 출마 의향을 보인 조합원은 아직 없다. 김 조합장은 둔덕면 학산 출신으로 통영상고(현 동원고)를 졸업한 후 지역농협 직원과 임원, 조합장으로 40년째 근무중인 정통 '농협인'이다.

그는 2014년 12월 둔덕농협 전무를 퇴직하고 2015년 농협장에 당선된 후 2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취임 당시 800억원이던 조합 자산은 11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15년 부터 내리 3년을 '클린뱅크', 지난해까지 4년을 생명보험대상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군의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에는 37억원이 투입된 신청사(1551㎡)를 준공해 그동안 노후화, 협소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금융 점포와 하나로마트, 농협한우관, 영농자재판매장 등을 이전해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사기도 끌어올렸다.

특히, 새로 문을 연 한우관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는 둔덕면 관내에서 1200두 이상을 사육하는 한우 농가 작목반을 통해 품질좋은 한우육을 전량 납품받아 소비자에게 맛좋고 질높은 고기를 공급해 조합원 소득증대에 이바지 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둔덕농협이 비록 지금은 작고 어렵지만 세련되고 스마트한 명품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권익 신장을 위한 열정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등농협

<좌로부터 김광민, 김학권, 임수환>

김광민(46) 창촌이장, 김학권(58) 전 둔덕농협 전무, 임수환(58) 전 거제시의원 3파전…현 조합장 거취 변수

김광민 가조도 창촌이장은 거제수고(현 거제제일고)와 한국국제대학교를 거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에 재학중이다.

2013년 조합원이 된 이장 경력 2년차의 그는 가족과 함께 '신호등' 펜션을 운영하며, 약3000평의 과수원에 적하수오, 대봉감, 개복숭아 등을 직접 경작하는 농민이기도 하다.

김 이장은 "저는 이장으로서 누구보다 농민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가 없어 쩔쩔매고 있는데 그런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할 조합은 스톱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4년전 사등농협 조합원이 1245명에서 현재 1089명으로 줄었다. 이건 또 무얼 의미하겠는가"라며 "전임자를 지적해서가 아니라, 사망 등 자연감소를 빼더라도 이탈한 조합원이 그만큼 많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 결국 조합이 침체돼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 조합장이 되면 농약전문가를 별도로 채용해 적기, 적효적인 병충해 방제를 통해 소득증대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신규조합원 모집 인센티브와 함께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확대, 지역특성에 맞는 경제사업 등을 통한 배당금 증액 추진,  조합원 저금리 대출 활성화 등 투명하고 패기있게 조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학권 전 전무는 사등면 사근 출신으로 거제종고(현 거제산업고)를 졸업한 후 농협에 들어가 36년간 몸담았다.

그는 경제부장 등으로 사등농협에서 16년간 재직 후 둔덕농협으로 자리를 옮겨 신용·경제상무를 거쳐 지난해 11월 전무로 퇴직하고 이번에 고향 농협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전무는 사등농협에 대해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과 공정한 업무처리, 고객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제가 조합장이 되면 오랜 농협 근무경험을 살려 농업인이 스스로 찾아오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균형있는 성장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 증진과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 회복에도 나서겠다"면서 "사등농협을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농협, 신뢰받고 사랑받는 농협, 행복한 농협으로 잘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임수환 전 의원은 사등면 신계 출신으로 통영상고(현 동원고)를 졸업했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지역정치에 뜻을 품고 거제시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우선 "재선 시의원과 사등면 발전협의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주민(조합원)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알고 있다"며 "조합장도 주인인 조합원으로부터 봉급을 받는만큼 조합의 운영은 당연히 조합원 위주가 돼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협동조합의 근본 설립목적"이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이어 "조합원이 잘 살아야 되는데도 조합장이 잘사는 조합이 돼서는 안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조합장 자리에 특정인들이 장기 재직하며 주인 행세를 하는 건 조합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해 우리 조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직위해제, 직무정지, 벌금 처분, 과다대출 등 일일히 말하기도 부끄럽다"며 "왜 이런 사고가 나는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조합 정신을 위배하고 본분을 지키지 않은 일탈 행위는 과감하게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전 의원은 "제가 조합장이 되면 조합원의 조합을 만들고, 그간의 의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국, 도비 등을 많이 확보해 수익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등농협은 김종삼(63) 현 조합장의 거취 문제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사등농협은 지난해 11월 16일 결산 총회시 '조합장은 비상임으로 한다. 상임이사를 둔다'는 취지로 정관 변경을 대의원 투표에 부쳤으나 7표 차이로 부결됐다.

따라서 김 조합장은 '3선 제한'에 걸려 조합장에 출마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오는 1월 말 예정된 정기총회시 김 조합장측이 정관 변경 안건을 재상정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지난번 총회 때 대의원들의 뜻을 잘 헤아렸다"면서도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결심이 서면 그때가서 제 입장을 자연스럽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16일 열린 사등농협 이사회에서는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달 말 예정된 정기총회에서는 김 조합장 연임 안건은 재론의 여지가 없게 됐다.<계속>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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