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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동시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⑥] 장승포·일운농협

기사승인 2019.01.16  18: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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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저널은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거제지역 13개 조합장 선거에 출마 의향을 밝힌 후보자의 이력을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7일부터 연재합니다. 

연재 기사는 '수협·임협' '축협' '동남부·거제·사등·둔덕농협' '신현농협' '장승포·일운농협' '연초·하청·장목농협'을 묶어 각 후보자의 간이 인터뷰와 함께 취재가 마무리되는 순서대로 보도할 방침입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조합장 후보자의 면면과 소신을 조합원(유권자)에게 소개하고, 공정한 선거를 거쳐 당선된 조합장이 오로지 조합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올바르게 직무를 수행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장승포농협

<권순옥, 이윤행=가나다 순 >

권순옥(65) 현 조합장, 이윤행(60) 전 신용본부장 2파전

장승포농협은 조합원 1700여명에 여·수신을 비롯한 자산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르고, 본점과 국산, 아주, 장승포, 옥수동 지점 및 3개소의 하나로마트와 농협주유소, 자재판매장을 둔 대형 농협이다.

2015년 3월11일 치러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권순옥 현 조합장 1006표(83.7%)를 얻어 196표(16.3%)에 그친 김동하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에는 권순옥 현 조합장과 이윤행 전 신용본부장(전무급)이 공식적인 출마 의향을 보이고 있다.

권순옥 조합장은 능포동 출신으로 해성고를 졸업했다. 그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과  함께 1998년부터 3, 4대 재선 거제시의원을 지내고 고향 농협장으로 전직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2년부터 3년간 장승포농협장을 지낸 후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4년간 조합을 이끌었고 이번에 연임 도전에 나섰다.

장승포농협은 그가 조합장으로 취임할 2010년 당시 자산규모가 4500억원, 조합원 1200여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결산에서 1조2000억원에 1700여명으로 불어날 정도로 조합을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5∼2016년간 전국 그룹별 업적 평가에서 연속 1위를 한데 이어 2017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또 2017∼2018년 경영평가대상 연속 1위, 2018년 10년간 연속 클린뱅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2014년 5월 4290㎡ 규모의 신청사를 완공해 금융점포와 하나로마트, 문화센터 등을 옮겨 임직원 150여명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그는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농협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지역 환원사업과 기부 등 문화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과정의 중심에 장승포·능포 지역 금융점포 등을 통합해 문화 복지사업 확대를 위한 청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권 조합장은 "우리 농협이 비록 도시형 농협이지만, 소규모 농민 조합원을 위해 로컬푸드매장을 확장해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을 지속시키고, 협동농장과 농업 체험공간 등을 조성해 조합원 소득 증대에도 기여토록 하겠다"며 " 늘 조합원이 중심이 되고 조합원이 더 잘사는 모범적인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며 연임에 나선 입장을 밝혔다.  

이윤행 전 본부장은 아주동 용소 출신으로 거제고와 거제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34년간 지역농협에 몸 담아온 '농협맨'이다. 아주·국산지점장을 거쳐 지난해 말 신용본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그는 우선 "지금까지는 우리 농협이 잘 유지돼 왔지만 지난 몇년간의 경기침체가 앞으로 장기화 될 경우 경영악화가 걱정된다"며 "다른 농협도 비슷하겠지만 연체채권 증가나 고객예탁금 감소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그는 " 조합에서 추진중인 장승포지역 통합청사만 해도 300억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장승포 인구는 2만도 안되고 조합원은 485명이다. 그런데도 거액을 들여 굳이 통합청사를 추진한다는 건 거액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나름의 진단을 내놨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조합장이 되면, 거액의 고정자산 투자를 가급적 최소화 하고, 여유자금을 영업자금으로 전환(활용)시켜 경영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데 치중하겠다"면서 "현 조합장은  정치나 행정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조합 일을 모두 잘한다고 볼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본부장은 "행정 예산과 조합 예산은 계획과 운용과정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행정예산은 남으면 환수내지 반환하는 개념이지만 조합예산은 남으면 조합원에게 더 많이 배당되도록 하는 게 맞다. 저는 독선과 배타를 배격하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조합장과 임직원, 조합원 간에 따뜻한 정이 흐르는 조합을 꼭 만들고 싶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일운농협 

<이성균, 조영래=가나다 순>

이성균(55) 전 전무, 조영래(62) 전 전무 2파전…서영재 현 조합장 '불출마' 입장, 일부 조합원 '왜?'

일운농협은 조합원 1182명에 자산규모 1700억원 정도의 전형적인 시골농협이다. 2015년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서영재 현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2012년 조합장에 선출돼 7년간 조합을 이끌어 온 서 조합장은 현재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16일 불출마 이유를 묻는 거제저널에 "내가 어떻게 같이 근무하던 후배이자 부하직원 2명과 선거로 경쟁하겠느냐"며 "훌륭한 후배들을 위해 길을 비켜주겠다. 더 욕심을 내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고 조합원들에게는 염치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만난 복수의 조합원과 일부 임원은 이같은 서 조합장의 '불출마' 입장에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그건 서 조합장 개인의 생각이고 전체 조합의 이익과 다르다"며 "지난번 선거도 마찬가지지만, 이때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조합을 잘 이끌어 왔다. 서 조합장이 이 어려운 시기에 자기 염치만 생각하고 조합의 이익은 팽개치겠다는 것이냐. 그게 오히려 이치에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번 일운농협장 선거가 서 조합장의 향후 태도 변화에 따라 3자 경쟁 구도로 바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아직까지는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성균 전 전무는 구조라 출신으로 해성고를 거쳐 거제대를 휴학중이다. 지난해 말 33년간 정들었던 농협을 떠나 평조합원으로 돌아갔다.

그는 일운농협에 대해 "전무로 4년간 재직하면서 서 조합장과 함께 호흡해 왔다"면서 "굳이 아쉽다면 농업 전업 조합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유자 작목반 및 무화과 작목반, 아로니에 작목반의 활동과 수익도 많이 위축됐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극복할 여건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마트점장을 2년6개월간 했는데 신용:경제 구조가 55:45로 이뤄져 있다. 조합장이 되면 이런 구조를 앞으로 관광수익 위주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목반 활성화나 로컬푸드 매장 신설 등으로 조합의 수익 창출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전무는 " 협소하고 노후화, 분산화돼 있는 영농자재판매장을 한곳으로 통합해 조합원의 편의 증진을 도모하고, 농협 내부사정을 가장 잘아는 전문가로서 신용사업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래 전 전무는 지세포 출신으로 2014년 12월 35년간의 농협인 생활을 일운농협에서 마감했다. 그는 해성고를 거쳐 거제대 세무회계정보과를 졸업했다.

조 전 전무는 "우리 조합이 지난 10년간은 잘 유지돼 왔는데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내부 금융사고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조합장이 되면 오랜 농협 근무를 바탕으로 경제 및 신용사업을 더욱 강화해 조합을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용사업 부문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경제, 교육사업을 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때는 조합의 안정적 운영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조합원들에게 추후 자세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전무는 " 조합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을 인격체로 믿고 경청과 소통 강화는 물론, 상식이 통하고 직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다할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 궁극적으로  조합원들이 잘사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조합을 이끌어 보고싶다"고 강조했다.<계속: 연초,하청,장목농협>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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