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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조합장 선거 '기획연재를 마치며'-⑧] '조합원이 잘사는 조합' 돼야

기사승인 2019.01.21  17: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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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저널은 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거제지역 13개 농·수·축·임협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상 후보 35명의 이력과 간이 인터뷰를 지난 7일 부터 18일까지 7회에 걸쳐 연재했다. 

13개 조합의 전체 경쟁률(잠정)은 2.7:1이었다. 가장 많은 주자가 나선 곳은 신현농협으로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의 후보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지영배 조합장의 결심 여부에 따라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 보였다.

이어 장목농협과 거제시산림조합, 거제축협이 각 4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거제수협, 사등농협이 3명, 나머지 장승포농협, 동남부농협, 하청농협, 일운농협은 양자대결 구도였다.

이들 조합 중 거제수협, 거제축협, 사등농협, 장목농협, 일운농협 등 5곳은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거나 불출마 의향을 보인 곳으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조합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난타전이 예고됐다.

다만, 일운농협은 "함께 근무한 후배들과 경선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출마를 고사한 서영재 현 조합장의 연임 불출마 움직임에 대해 일부 임원이나 조합원들이 '그동안 조합을 잘 이끌어왔고 내부 화합에도 앞장서 온 점' 등을 들어 출마를 종용하는 듯한 형국이었다.   

연임이나 3선에 나선 현직 조합장에 현재까지 별다른 도전자가 없는 곳은 거제, 둔덕, 연초농협 3곳이었다. 이들 농협은 공통적으로 현 조합장 취임 후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착실한 내실을 다지면서 점진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고 특히, 조합장 개인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판 역시 무난해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다른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이번 취재는 출마 예상 후보자 35명 중에 개인사정 때문에 통화 인터뷰를 한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3명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40여분 가까이 직접 대면(對面)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지역농협에 대한 인식과 조합장으로 갖춰야 할 리더십 및 덕목 등을 일부 엿볼수 있는 기회도 됐다.

출마예상 후보 중에 극히 일부지만, 조합장에 왜 나서려는지 다소 비전이 부족해 보이는 후보도 있었다. 또, 상대후보를 마뜩잖게 여기거나, 평소 사이가 틀어져 좋지 못한 감정(적개심)으로 출마를 강행하려는 후보와, 마지막까지 완주 의지가 불분명해 보이는 후보도 있었다.

이와함께 이번 조합장 출마를 정치권과 연계시켜 인식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조합장 자리를 마치 자기 승낙없이는 함부로 넘볼수 없다는 듯한 구태의연한 사고를 가진 후보도 만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은 어려운 조합 사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고향 농협을 자신이 나서서 제대로 성장시켜 보겠다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기획연재 서두에도 언급했다시피, 과거 조합장 선거를 치를 때마다 온갖 음해와 금권(金權)이 동원된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결과적으로 상당수 후보가 사법처리 대상으로 전락해 지탄과 비판의 대상이 되는 등 후유증이 컸다.

또 재임중인 조합장이 조합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과 각종 비리 등을 저질러 지역 토호세력의 중심이라는 부정적 시각 역시 상존하는 게 현실이다.

후보등록일(2월26일)이 아직 50여일 정도 남아 있어 35명 외에 다른 후보도 추가로 나설 수 있으나, 이번 인터뷰에 응한 35명의 출마예상 후보 중에 다음 4년간 각 조합을 이끌어갈 리더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깨끗한 선거운동과 공정한 투표를 통해 과거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오로지 조합원의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참다운 일꾼이 선출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조합장이 떵떵거리고 잘사는 조합이 아니라, 조합원이 잘 사는 조합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보도가 제한적이나마 유권자(조합원)들이 올바른 리더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는 오는 2월21일 선거일 공고와 함께 2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고, 3월3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선거운동기간은 2월28일부터 3월12일까지이며, 선거일인 3월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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