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백병원 장례식장 빈소...11일 발인
<고인이 아내 지상악 할머니와 손수 일군 수선화 밭. 봄이면 주변이 온통 노란 수선화로 물들어 방문객들은 이곳을 '수선화 천국'으로 부른다. 출처=거제시 홈페이지> |
<故 강명식 옹의 2014년 거제시민상 수상 당시 모습. 출처=거제시청> |
거제시 일운면 예구리 '공곶이'를 전국적인 명소로 일군 강명식 옹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9일 별세했다.
고인은 1969년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던 공곶이를 예구마을 출신 아내 지상악(89) 할머니와 손수 일궈 계단식 밭을 만들고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등을 심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내도(안섬)가 한눈에 들어오는 강 옹의 집 주변 밭에는 이른 봄이면 연노랑 수선화가 온통 지천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해 ‘수선화 천국’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공곶이'는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 9곳 중 한 곳으로 한 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고인은 지금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인은 평소 묘목 기부 등으로 헌신적인 거제 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2014년 제18회 거제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근래들어 노환으로 급격히 쇠약해지면서 병원 등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거제백병원농협장례식장 3분향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진주 문산 선영이다.
<내도(안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공곶이 언덕배기 아래에 강명식 옹의 집이 있다. 50여 년전 이곳에 강 옹이 터를 잡고 아내 지상악 할머니와 손수 계단식 밭을 일구고 동백나무와 수선화 등을 심어 지금의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놓았다. 출처=거제시 홈페이지> |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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