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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밤 먹다 목에 걸린 50대女...옆에 있던 간호사 '하임리히법' 시행 위기 넘겨

기사승인 2023.09.29  1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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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추모의집 납골당서...물 먹이려던 남편 제지 후 '하임리히법'으로 토하게 해

<추석인 29일 오후 거제시 사등면 거제추모의집에서 생밤이 목에 걸린 여성을 정성길 간호사가 하임리히법으로 압박해 토해내게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추석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50대 여성이 생밤을 까먹다 목에 걸려 위험에 빠졌으나 주변에 있던 한 간호사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추석인 29일 오후 1시께 50대 A씨는 남편과 함께 거제시 사등면 추모의집을 방문해 주차장 인근에서 대기하며 차 뒷좌석에서 생밤을 까먹었다.

그러다 생밤 한 알이 목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목을 움켜쥔 채 괴로워하는 A씨 모습을 본 남편은 A씨를 차 밖으로 끌어낸 뒤 물을 먹이려 했다.

그때 마침 주변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간호사 정성길(24) 씨가 급히 남편을 제지한 뒤 A씨에게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했다.

하임리히법(복부압박법)은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돼 질식 위험에 처할 경우 환자 뒤쪽에서 흉부에 강한 압박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 기법이다.

1∼2분 가량 흉부에 압박을 주자 A씨는 마침내 목에 걸린 생밤을 토해냈다.

다행히 몸에 크게 이상이 없었던 A씨는 정 씨에게 여러 차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남편과 함께 떠났다.

간호사 정 씨는 통영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간호사는 "기도에 이물질이 걸린 사람에게 물을 주면 이물질이 목구멍 더 깊은 곳에 걸리거나 기도로 물이 들어가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잘못하면 119를 부르고 심폐소생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사고는 자칫 뇌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며 "하임리히법은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응급조치인 만큼 평소에 꼭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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