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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첫 관문 통과..사업 가시화

기사승인 2021.08.31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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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기본 용역비 5억원 내년 예산 반영..시민들 "실체 공방 일단락, 함께 힘 모아야"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후보지인 동부면 구천리 일원>

국가정원 조성 용역비 5억 원, 2022년 정부예산안 반영
변광용 시장 "국가정원 조성, 반드시 이뤄내겠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가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이로써 거제시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31일 거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달 말까지 진행됐던 정부예산안 심의를 통해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용역비 5억 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 정부예산안을 의결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의 하나로 당시 아세안 국가 측에서 제안한 유일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산림청이 내년 예산에 기본용역비를 편성해 넘겼으나, 기획재정부에서는 앞으로 수반될 전체 예산 규모 등을 문제삼아 난색을 표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다 최근 급진전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예산안이 올해 말 국회를 통과하면 산림청에서는 2022년 기본구상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기재부 등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회 예산편성 및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000억원 이상의 국비 투입이 예상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아세안 국가의 향기와 정취가 담긴 주제별 정원과 한옥문화가 깃든 전통방식의 정원을 비롯 해외식물원, 음악분수, 전망타워 등의 전시·관람시설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가별 항노화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 아세안 국가의 식물자원을 활용한 뷰티 프로그램 등이 구상되고 있으며, 용역을 통해 보다 더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해당 사업을 위해 경남도, 산림청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변광용 시장은 지난 6월 최병암 산림청장과 2022년 국가정원 용역비 반영을 협의하고, 우원식 국회의원,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관련 정부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지난 3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상대 기재부 예산 실장에, 지난 10일에는 청와대 비서관에게 용역비 반영을 재차 요청하는 등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국내에 체류·방문하는 아세안 국가 외국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부산, 울산, 창원, 김해 등 인근 대도시 800만 주민의 산림복지 수혜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KTX 개통에 대비,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자생단체 대표 A(56)씨는 "그동안 실체를 놓고 서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 이제 용역비가 예산에 공식 편성된만큼 시비는 일단락 됐다"면서 "앞으로는 함께 힘을 모아 사업이 순탄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용역비가 내년도 국가 예산안에 반영된 만큼 마지막 국회 통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과 함께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거제에 조성된다면 이는 천만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후 관련 절차도 꼼꼼히 챙겨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안이 관심을 끄는 건, 당초 이 사업을 두고 지역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언론과 야권에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실체가 모호하고 구체성이 결여됐다며 지난 달까지 거제시를 비판해 왔다.

앞서 거제시가 지난해 10월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에 실패하자, 야권과 일부 언론은 변광용 시장이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면피성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들고 나왔다며 일제히 공세를 폈다.  

당시 야권은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전가시키고, 산림청에서조차 타당성조사나 기본적인 구상도 이루어지지 않은 정책을 발표부터 한 것은 잘못됐다"며 "난대수목원이 완도군으로 확정된 것을 한-아세안 국가정원으로 둔갑시키려는 꼼수"라며 변광용 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와 변 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수차에 걸쳐 성명과 비대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를 두고 당시 한 전직 시의원은 "소모적인 정치 공세는 중단해야 한다"며 "난대수목원 유치 실패는 당연히 시정을 책임진 쪽에서 가장 민감하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누구를 특정해 잘못을 따진다는 건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9.2 일부 수정>

<지난 6월 우원식 국회의원 면담 사진>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저작권자 © 거제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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